얼마 전 개봉했던 마블(Marvel) 시리즈의 < 어벤져스 4 : 인피니티워 >를 기억하는가? 충격적인 결말도 인상깊었지만 시공간을 뛰어넘어 영웅 만이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의 잔치를 보는 건 그 자체로 이 영화를 다채롭게 느끼게 했다. 타노스의 손가락 정도는 아니더라도 공간을 이해하는 기술은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이동의 혁신은 우리 생활의 정말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

이번 설(說) 에서는 ‘이동(移動)’을 다루며 부제로 ‘모빌리티의 혁신이 일으키는 변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이동의 혁신을 크게 세가지의 세부 주제로 나눌 것이며 각 꼭지에 맞추어서 우리 삶의 변화를 다양성을 기반으로 깊게 나눌 예정이다.

(1) 라이드쉐어링(ridesharing)/카쉐어링(carsharing)

라이드셰어링

우버(Uber)와 리프트(Lyft)로 촉발된 라이드 쉐어링으로 인해 전세계의 이동 행태는 변했고,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 등의 강력한 후발주자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적인 자본이 몰리면서 자동차를 바라보는 관점을 소유에서 서비스로 바꿔놓았다. 공유 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발전해온 이 변화는 관점에 변화 뿐 아니라 전지구적 자동차 유동량의 감소를 꾀하고 있고 이는 공간의 새로운 정의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전기자동차(electric car)

전기자동차

엘론 머스크라는 불세출의 기업가가 만들어낸 테슬라(Tesla)라는 기업의 전기자동차는 제로백이 포르쉐보다 빠른데다가 날렵하고 고급스러운 품새에 사람들을 매료시켜 버렸다. 이미 사람들은 전기자동차로부터 소비적 욕망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중국의 BYD, Geely와 같은 후발주자들 역시 시장의 파이를 급속도로 키우고 있다. 이러한 변혁은 산업적 관점에서는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부품 밸류체인과 애프터마켓 산업의 붕괴를 의미한다.

(3) 자율주행(self-driving)

자율주행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운전은 오감을 집중해야하는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자율주행은 핸들을 놓아도 스스로 자동차가 주행한다는 오래된 상상을 가능케 한다. 구글(Google)의 자회사인 웨이모(Waymo)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택시 시범운행을 시작했으며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20000대 가량의 선구매를 완료했다. 제너럴 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동차 자회사인 크루즈(Cruise)는 최근 소프트뱅크로부터 2.25bn USD에 해당하는 거액을 투자받고 자율주행 자동차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자동차 주행 중의 시간을 운전 이외의 일에 쏟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그 시간과 공간이 다른 액티비티로 채워질 수 있는 근본적 사업기회를 창출한다. 이는 차량의 인포테인먼트를 넘어 거대한 앱스토어가 탄생할 수 있는 변화라고 감히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