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인용구, 세상사적 완벽한 품새, 훌륭한 외모로 대변되는 홍정욱이란 인물은 그 자체로 컨텐츠였다. 국회의원 재직 시절 정돈되고 영화같은 연설로 인상깊었던 그의 발자취를 조금이나마 들춰본 본 책은 내게 많은 도전과제와 고민을 안겨주었다.


시공간을 누리며 살아가는 이들은 그 형태가 어떻든 흔적을 남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흔적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 곧 사라지고 형태가 희미하게 바뀌어 버린다. 우리는 흔적이 사라지기 전 이에서 규칙성을 발견하고 심지어는 예측하는 것을 참 좋아한다. 흔적은 곧 사라지지만 흔적이 낳은 인사이트는 영속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